위성우 감독은 '선수들 덕'…박혜진은 '후배들 덕'

  • 3년 전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 덕'…박혜진은 '후배들 덕'

[앵커]

여자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구멍이 나면 어떻게서든 메워내는 조직력 덕분이었습니다.

위성우 감독과 주장 박혜진 선수의 인터뷰에서 끈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국내 최고의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KB를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우리은행.

"물론 좋은 선수도 필요하지만, 조직력이나 단합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던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팀의 기둥 박혜진과 김정은이 번갈아 부상을 당했지만, 김소니아와 박지현, 기대하지 않았던 김진희까지 폭풍 성장하며 언니들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이번에는 후배들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아홉 시즌 중 여덟 번 정상에 오른 위성우 감독의 리더십도 주목받았습니다.

여전히 급하면 '불같은 호통'이 튀어나오지만

"지금도 약속을 사실 못 지키고 있어요. 예전 같은 모습을 덜 보이려고 하긴 하는데 가끔 본모습이 나올 때가 있어요."

소통하려는 노력은 선수들에게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화를 내셔도 될 거 같은데 안 내실 때도 되게 많고 후배 선수들은 또 모르겠어요. 제가 또 '라떼'가 될 수도 있는데 정말 많이 달라지신 것 같아요."

위 감독 앞에는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지만,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제가 '명장' 이런 건 부끄럽고요. 잘 끌어주는 언니들 밑에 열심히 올라와 주는 선수들이 정말 큰 주인공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직력으로 뭉친 우리은행은 27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10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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