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확률 공개 입장 바뀐 게임사들

  • 3년 전
"나 떨고 있니"…확률 공개 입장 바뀐 게임사들

[앵커]

게임 아이템 확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대형 게임사들은 행여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그간 확률공개에 부정적이었던 입장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는데요.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넥슨이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유료 아이템을 써서 얻을 수 있는 일부 능력치가 아예 달성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넥슨과 함께 국내 3대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논란이 번질까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일부 유료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넷마블도 이같은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유료 아이템은 물론 자율규제안에 포함되지 않은 무료 아이템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률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주요 게임들에서는 인챈트(아이템 강화) 확률을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향후 이용자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순차적으로 다른 게임들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영업 비밀이라며 확률 공개에 부정적이던 게임사들의 입장이 180도 바뀐 셈.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공정위 조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논란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기존에 자율 공개했던 유료 캡슐형 아이템 이외에도 넥슨이 공개했던 수위 이상의 것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한편, 대형 게임사들이 입장을 뒤집으면서 그간 확률공개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던 게임산업협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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