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 전 봄날 어려울 것"

  • 3년 전
김여정, 한미훈련 비난…"3년 전 봄날 어려울 것"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에서 3년 전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이 오늘 아침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보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닌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축소돼 진행되고 있다는 남측의 설명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가 반대한 것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그 자체라며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서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 형식이 이렇게 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남측이 앞으로 더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을 예견하고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와 금강산국제관광국을 비롯한 교류 기구들을 없애버리는 문제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미측에 대해선,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특히 이번주 미국 국무 국방장관의 방한을 의식해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담화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2면에 실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엄포성 경고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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