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민의힘 요구 수용"…吳 "말만 수용…혼란만"

  • 3년 전
安 "국민의힘 요구 수용"…吳 "말만 수용…혼란만"

[앵커]

4.7 재보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오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측의 단일화 룰 요구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 쪽에선 말만 수용이지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어제 한 차례 결렬됐던 범야권 단일화 협상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오늘 오전 국민의힘 측이 주장하는 단일화 여론조사 조건을 전면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습니다."

어제 양측은 여론조사 대상에 집전화 응답자를 넣을지 말지 줄다리기하다 협상이 결렬됐는데, 조속한 단일화와 야권 승리를 위해 자신이 양보해, 집전화를 넣자는 국민의힘 요구를 받겠다는 겁니다.

안 후보는 주말동안 여론조사를 해서 다음주 월요일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때 야권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거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안 후보가 그간 오간 여러가지 절충안 중 어떤 걸 수용한다고 특정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또다른 줄다리기가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수용한 방식이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를 함께 조사하는 방안이라고 해석한 반면, 안 후보 쪽은 후보의 경쟁력만 조사하는 방안을 수용한 것이다, 이렇게 반박한 겁니다.

이에 오 후보도 방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그런 식의 주장이면 만날 이유가 없다며 안 후보 쪽을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가 말로만 조건을 수용한 상황"이라며 "어떤 안을 받겠다는 건지 오히려 불투명해지고, 혼란스러워졌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서 애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양당의 실무협상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렇게 감정적 대치가 불거진 상황이라 단일화 논의가 조만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민주당 쪽 상황도 살펴보죠.

오늘 박영선 후보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재난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박영선 후보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되면,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화폐를 서울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서울시에 재정 여력이 있는데, 이 가운데 1조원 가량을 코로나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이야깁니다.

이를 통해 소비 진작 효과와 함께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에 대한 서울시의 투자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 후보는 어제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의원,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이 캠프 보직을 사퇴하면서 다소 수세에 몰렸었는데요.

곧바로 이런 현금 지급 공약을 내놓으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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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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