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 꿈 화성서도 이뤄질까…헬기 비행 도전

  • 3년 전
라이트 형제 꿈 화성서도 이뤄질까…헬기 비행 도전

[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다음달 화성에서 소형 헬리콥터 비행에 도전합니다.

이 헬리콥터에는 인류 역사상 첫 동력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비행기의 한 조각이 부착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행 역사가 쓰여질지 주목됩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1903년, 인류 최초로 동력 엔진을 이용한 비행체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

그로부터 118년 만에 지구 바깥 행성에서 소형 헬리콥터의 첫 동력 비행이 시도될 예정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에 탑재된 헬기 '인저뉴어티'가 이르면 다음 달 8일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에 도전합니다.

"'인저뉴어티' 헬리콥터의 이번 화성탐사 임무에서 가장 흥미로운 실험 중 하나입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첫 번째 비행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저뉴어티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1호기의 한 조각이 부착돼 역사의 순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엔지니어들이 작은 천조각을 설치하는 장면입니다. 이 천조각은 '라이트 형제 플라이어 1호기'에서 떼온 것입니다."

1.8㎏ 무게의 인저뉴어티는 최대 30초 동안 3m 높이에서 첫 시험 비행에 나서며 높이와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최대 5차례 비행을 시도하게 됩니다.

화성은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대기 밀도는 지구의 1%밖에 안 돼 비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인저뉴어티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천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고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자동 충전해 동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번 화성 비행이 성공할 경우 근거리 항공사진을 얻거나 탐사선이 가기 어려운 지형에도 쉽게 접근하는 등 인류의 우주 탐사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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