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은 진정한 친구"…중국 "한계 넘지 말라"

  • 3년 전
미국 "대만은 진정한 친구"…중국 "한계 넘지 말라"

[앵커]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이 대만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대만과 밀착하며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인데,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지 말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존 헤네시니랜드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했습니다.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79년 두 나라의 공식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42년 만입니다.

이번 방문은 수랑겔 휘프스 팔라우 대통령의 대만 방문을 동행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대만과의 규제없는 관광 교류를 약속한 휘프스 대통령은 대만과 수교했다는 이유로 2018년 팔라우로의 단체여행 금지를 결정한 중국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중국인들이 과거 팔라우를 방문했을 때는) 경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람들을 흥분시켰지만, 그저 눈길을 끌다 말았습니다. 알다시피 곧 금지됐고, 관광산업은 감소했습니다."

미국 대사의 이번 동행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한층 긴밀해진 대만과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중국은 휘프스 대통령의 발언 직후 군용기 10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시위를 펼쳤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한계선을 넘으려하지 말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대만 문제는 중국-미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입니다. 일대일로 원칙은 중국과 미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공식적인 접촉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과 헤네시니랜드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 등은 공동담화를 발표하고, 대만과 미국 팔라우 3자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헤네시니랜드 대사는 대만을 향해 "진정한 친구"라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미국 주도 연합군사훈련에 대만군이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대만 주변의 긴장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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