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대북 선택지 검토했다"…한미일 최종조율

  • 3년 전
美 "모든 대북 선택지 검토했다"…한미일 최종조율

[앵커]

현지시간 2일 미국에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립니다.

바이든표 대북정책 기조 공개를 앞두고 최종 조율을 위해 만나는 건데요.

백악관은 그간 가능한 모든 대북 선택지를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시간 금요일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으로 입국해 북미 채널을 점검한 뒤 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3국 안보실장 회의는, 백악관이 아닌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립니다.

서 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각각 양자 회담을 통해서도 대북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3국 협의를 앞두고 "그간 범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선택지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철저한 검토를 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를 비롯해 전직 당국자 등에게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검토된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한 뒤 한일 양국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톱다운, 그 외 다른 방식, 또는 혼합된 방식,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좋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훈 실장이 트럼프 정부에서 성사시키지 못한, 종전선언을 통해 북미 교착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설득할지 관심입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종전선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긍정적 검토를 촉구하면서도 미국의 판단은 우리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협의 내용을 토대로 대북정책 기조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외교적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도발과 제재 위반에 대해선 동맹과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사실상 거의 완성 단계라고 볼 수 있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우리 정부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시킬 수 있을지가 이번 협의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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