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지역 확산 지속…자가검사키트 효과는?

  • 3년 전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지역 확산 지속…자가검사키트 효과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명 중 1명에 이를 정도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관련 상황 짚어 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 지난해 11월 13%였는데, 지난주 28%까지 높아졌습니다. 3차 유행이 길게 이어진 만큼 숨은 감염자들도 많다는 뜻일텐데 현 상황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김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2차 유행 이전에는 저희가 하루 확진자가 10명에서 20명 정도밖에 되지 않고 주로 집단유행을 중심으로 퍼졌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의 비율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2차 유행 이후에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감염들이 발생하고 있고 확진자 수가 많다 보니까 추적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요.

결국은 아주 일상적인 상황에서 감염이 된다고 국민들은 생각하시고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상황에서는 내가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경각심을 가지고 계셔야겠습니다.

[기자]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보류됐던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3분기에 천 만 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라서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백신 접종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11월 집단면역 실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김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단 빠른 시기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맞도록 저희는 모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백신을 그리고 충분한 숫자를 빠른 시기에 들여오도록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는 우리 백신의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접종함으로서 얻게 되는 건강상의 이득 그리고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경제적 이득 이런 것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꼭 백신을 맞아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고요.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께서는 반드시 접종을 맞으셔야겠습니다. 저희 의료진들도 접종의 이상반응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려고 지금 노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정부도 코로나 진단 검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른 검사법과 비교했을 때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이게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김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단 간이항원검사라고 하는 건데요. 정확도가 워낙 많이 떨어지고 유병률이 우리나라처럼 워낙 감염자가 많지 않은 국가에서는 기본적으로 권고하지 않는 검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별진료소나 안심진료소에 가서 쉽게 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간이항원키트를 국민들께서 오히려 그 검사를 믿고 그 선별진료소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간이항원검사를 현 시점에서 도입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고 해가 될 가능성이 커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결정을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거리두기 상향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일단 우리가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큰 두 축은 진단 추적, 격리 그리고 나머지 한 축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입니다.

그래서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게 되면 유행 억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어쨌든 큰 필요하지 않는 만남, 특히 이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만남은 피해 주셔야 할 것 같고요.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아서 유행이 더 악화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운영시간 단축 같은 그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이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는 서로 모두를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