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신경전…"난 계보찬스 안써" vs "분열조장"

  • 3년 전
당권 신경전…"난 계보찬스 안써" vs "분열조장"

[앵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보 등록이 완료되자마자 후보들 간의 '계파'를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적으로 당권 대진표가 확정된 바로 다음 날, 송영길 의원은 경쟁자들을 향해 묵직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자신은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한 건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을 차례로 짚어 특정 계파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아시다시피 홍영표 의원님은 부엉이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거의 주도하셨던 분이고, 우원식 의원님은 민평련이라는 우리 단체가 있습니다."

민평련은 고 김근태계로 분류됐던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며, 친문 핵심 모임이었던 부엉이모임은 공식적으로는 해체된 상황.

송 의원은 "민주당의 이름으로 융합되어야 한다"며 자신은 계보의 도움 없이 과거 전당대회에서 2등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응했습니다.

'단결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원식 의원은 당내 '을을 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 을지로위원회가 자신의 정치의 핵심이라며 이것이 계파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송 후보가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왜 당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라며 과연 본인이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과 민주당의 가치에 맞는지 돌아보라고 매섭게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계파논쟁'에 대한 언급은 삼가하고 세월호 7주기 추모 등 물밑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전당 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파 논쟁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레이스가 조기 가열된 모양새입니다.

'친문좌장'으로 꼽히는 윤호중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당심은 어느 쪽으로 기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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