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 도전기 59년사(史) / YTN

  • 3년 전
"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돼 영광이다"

배우 윤여정 씨의 센스 있는 수상 소감은 오늘도 어김없었습니다.

윤여정 씨의 수상은 102년 한국 영화사는 물론, 무려 59년이나 이어져 왔던 아카데미 도전사에 한 획을 그은, 말 그대로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미국 아카데미는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복잡하기로 유명합니다.

외국어영화상을 제외하곤 한 해 동안 미국 LA지역에서 일주일 이상 상영된 영화만이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단편 부문이 아닌 이상 러닝 타임이 40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작품들의 리스트는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보내지는데요,

그럼 8천여 명에 달하는 전문 영화인들로 구성된 회원들이 보시는 절차에 따라 분야별로 나눠서 2차례 투표를 진행해서 수상자를 가려냅니다.

단, 작품상만큼은 모든 회원이 투표에 참여합니다.

한국 영화가 오스카의 문을 두드린 역사는 생각보다 긴데요.

최초의 도전은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였습니다.

이어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렸습니다.

2002년부터는 아예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아카데미상에 출품할 한국 대표작을 선정해서 냈습니다.

이렇게 매년 도전이 이어졌지만 벽은 너무나도 높았습니다.

50년 넘게 예비후보에도 오르지 못했고, 2018년에야 처음으로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었는데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지만 최종 후보로 지명되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최종 후보에 지명된 데 이어 수상에까지 성공한 건데요.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총 4개 상을 휩쓸며 101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면이 탄생했습니다.

작품이 아닌 배우가 우리나라 최초로, 그리고 아시아에선 두 번째로 오스카를 품에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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