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있으면 심사숙고하겠나”…박범계의 고심

  • 3년 전


그렇다면 검찰총장 최종 후보는 언제쯤 정해질까요.

추천위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은 조남관 차장이지만,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당초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심사숙고하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심사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임명 제청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

[박범계 / 법무부 장관(어제)]
"(추천 결과가) 발표되고 그 즉시 소정의 절차를 거쳐서 제청할 계획이니까 기다려봐 주시죠."

그런데 하루 만에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임명 제청은) 적어도 오늘은 아닙니다. 인사권자이신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하실 수 있도록 심사숙고를 해야되지 않을까."

조국, 추미애 전 장관 등 현 정부 법무부 장관 3명과 함께 근무한 김오수 전 차관이 유력하다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특정 후보가)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죠."

법조계에선 애초에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편향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완급 조절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남관 대검 차장이 후보추천위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도 무관치 않은 걸로 보입니다.

후보 1명을 추려 대통령에 임명 제청하기 전까지 청와대와 사전 논의할 시간을 벌기 위한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검찰총장 후보 지명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과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검찰총장 공석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임 총장 후보 지명은 이번 주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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