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서울 간다”…경기 김포 집값 반년 새 1억 ‘껑충’

  • 3년 전


살짝 건드려도 쭉 올라가는 게 집값 흐름입니다.

경기 김포 집값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로 광역급행열차 GTX 노선이 경기 부천을 넘어 서울로 연결될 조짐이 보이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박정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GTX-D 서울 직결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지난 10일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0제곱미터에서 10억 원짜리 매물이 나왔었는데, 지난 16일 GTX-D 노선 연장 검토 소식 이후
11억 원으로 호가가 올랐습니다."

실거래가가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근 다른 아파트는 지난 17일 8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1억 원이 뛰었습니다.

지난달 일명 '김부선'으로 불리는 GTX-D 노선 축소 발표 직후 '실망 매물'이 일부 나오기도 했지만 한 달 만에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겁니다.

[김포시 공인중개사]
"조금 떨어지긴 했는데 실질적으로 여기 계신 분들은 집값을 내려서 내놓거나 그러진 않으시고요. 어떤 방식이 됐든 간에 아마 저희 생각으로는 연결은 될 거예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정치권과 국토부는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여의도나 용산역까지 환승 없이 연결하는 '김부용'을 대안으로 검토 중입니다.

[박진선 / 경기 김포시]
"김포는 교통이 없어요. 김부선 그거 보고 솔직히 여기 사는 사람 다 분노하는 거죠. 너무하다.

(여의도,용산) 솔직히 그것도 기만이죠. 원안대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내년에 대선을 앞둔 만큼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수정안을 들고 나올 것이란 기대에 김포 집값은 계속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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