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뀄다"…北호응 유도·中대응 '숙제'로

  • 3년 전
"첫 단추 잘 뀄다"…北호응 유도·中대응 '숙제'로
[뉴스리뷰]

[앵커]

회담을 통해 한미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에 둔다는 공감대를 이뤘고,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포괄적 협력 약속도 성과로 평가됩니다.

다만 중국 문제에 있어선 상당한 과제를 받아들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공동성명에 명시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합의.

정부는 그간의 약속에 기반한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룬다는 데 한미 정상이 공감한 점을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양국은 북한에 대해 외교적으로 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했습니다.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용적 접근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위한 것입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전격 임명한 데에도 한국 정부의 물밑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6자 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내며 북한과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은 김 대행의 중용을 기대하고, 미측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한미 미사일 지침의 종료를 통해 미사일 주권을 회복했다는 점, 55만 한국군에 대한 백신 공급을 약속 받았다는 점 등 역시 성과로 꼽힙니다.

다만, 받아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중이 아슬아슬한 대치를 이어가는 남중국해, 대만해협을 협력과제로 언급했고, 양국 공동성명에는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표현도 담겼습니다.

"(한미협력은) 역내의 안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윈윈했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 견제를 위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미측의 정책 목표에 한국이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미 정상은 성명에서 '새로운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을 인식했다'며 5G, 반도체 등 신흥기술과 공급망 회복력에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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