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러 정상회담에 촉각…러시아와 우호 과시

  • 3년 전
中, 미러 정상회담에 촉각…러시아와 우호 과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칫 러시아와의 밀착외교에 틈이 생길까 우려하며 우호를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립각을 세워오던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 달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전환을 모색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미·러 관계 정상화가 양국 이익에 부합하고, 글로벌 예측 가능성과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소통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 달 전 나와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는 여러 차례 그와 이야기했습니다. 머지않아 스위스에서 만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미국의 압박에 맞서 러시아와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왔던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자칫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에 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때마침 중러 전략 안보 협상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푸틴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전하며 우호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중국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는 많은 시련을 겪고 성과를 냈으며, 반석처럼 단단해졌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러 정상회담이 7월 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