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파논쟁 '진흙탕 싸움' 양상…컷오프 발표 연기

  • 3년 전
野 계파논쟁 '진흙탕 싸움' 양상…컷오프 발표 연기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간의 이른바 '계파 논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중진과 신진 그룹으로 나뉘어 날 선 발언을 주고받고 있는데요.

당초 오늘(27일) 발표 예정이었던 '컷오프' 결과는 내일(28일)로 하루 미뤄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전 당권 주자 간 '계파 논쟁'에 불을 붙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을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특정 계파 출신 당 대표가 나오면 차기 대선에서 야권 통합 후보 선출이 어려울 수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 계파는 어느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금 밀고 있잖아요. 그러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들어올 수 있을까, 저는 이제 그 걱정을 말씀을 드린 거죠."

주호영 의원도 '유승민계'를 직접 거론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느냐며 나 전 의원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재보선 당시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을 서 당의 후보를 흔들어댔던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을 봤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은 크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친이계'들이 모여서 주호영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이렇게 결심하고 문건까지 만들었더라고요. 그걸 보면 아직도 계파 정치의 망령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당권 경쟁이 중진 대 신진 후보 간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본경선에 나설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가 하루 미뤄졌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표본 샘플을 다 채우지 못해 발표를 연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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