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내부단합 강조…與 초선들 "곳간 풀어야"

  • 3년 전
문대통령, 내부단합 강조…與 초선들 "곳간 풀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내부 단합과 외연 확장을 당부했습니다.

초선들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하는 등 재보선 참패 이후 청취한 민심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는데,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사태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여의도 입성 1년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를 함께 찾았습니다.

초선들을 환대한 문 대통령은 "민주당은 혁신 DNA가 있는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당"이라고 치켜세우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진보가 이를 구현하는 정책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성과를 낸 부분도 많이 있는데 내로남불, 위선 프레임에 갇혀 잘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은 의도와 다르게 된 부분도 있었다"는 등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재정 곳간을 잠그지 말라"며 기획재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재정 확대 발언이 주를 이룬 가운데 청년 문제 해결, 지역균형 발전, LH 혁신, 군 장병 처우 개선 등 백가쟁명식 정책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민생 문제에는 위기의식을 공유했지만 초선 의원들은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지적된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습니다.

"(조국 사태) 그것을 갖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의원들이."

간담회에는 초선 의원 81명 중 자가격리자 등을 제외한 68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가 많은 탓에 의원 1명당 발언 시간은 3~4분에 그치고, 기념 촬영이 길어지면서 민생의 쓴소리를 전하겠다는 취지가 바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그나마 쓴소리를 했던 송영길 대표 한 명의 목소리보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작을 지경"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