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송구하다"

  • 3년 전
문대통령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문화 폐습…송구하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피해 부사관 추모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아직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국민께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병영문화 폐습'은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 여 부사관 사망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이는데, 이번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 스스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혁신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데 대화와 외교가 유일한 길이라는 점에 두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를 위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추념식 행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시 국군 수도병원에 마련된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오늘 추모식 공개 사과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절실했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수차례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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