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등급 4%만 문과?…선택과목 유불리 현실화 우려

  • 3년 전
수학 1등급 4%만 문과?…선택과목 유불리 현실화 우려

[앵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 선택 과목에 따른 성적 정보는 비공개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입시업체가 분석을 해보니 수학 1등급 가운데 대다수가 이과생들이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집니다.

선택과목 응시자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높을수록 선택과목 점수도 높아져,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에서 문·이과 통합 취지상 선택과목별 점수 정보를 공개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 입시업체가 약 5천 명의 응시생들을 표본 조사해보니 국어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선택과목에 따라 최대 5점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수학 1등급 중 겨우 4%만이 통상적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문과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과 상위권 재수생들이 늘면서 수학에서 문·이과의 1등급 비율 격차가 3, 4월 (학력평가) 때보다 조금 더 벌어졌다, 이과 강세가 조금 더 크게…"

자신의 과목별 등급은 수시에서 최저기준 충족을 위해 중요한 만큼, 수험생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현시점에서 선택과목을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성적대가 낮은 아이들이 9월 모의평가 되면 빠질 거라서 (확률과 통계의) 이런 유불리는 조금 해소가 될 거예요. 기대치를 가지고 준비하는 게 맞을 거 같고요."

무엇보다 수시 준비에 집중한다면 9월 모의평가 때까지 과목 변경보단 어떤 과목의 등급을 더 올릴지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