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중 정상, 조만간 관여"…직접 대화 나서나

  • 3년 전
美 "미중 정상, 조만간 관여"…직접 대화 나서나

[앵커]

미 국무부가 10월 말 이전에 미중 정상이 직접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방면에서 충돌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 정상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건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미중 정상 간 접촉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10월 말 이탈리아에서 예정된 G20 정상회의 이전이 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두 정상 모두 평가를 할 것이고, 제 예상으로는 머지 않아 우리는 일종의 관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이어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가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정상이 각종 현안을 놓고 직접 대화에 나설 기회를 가질 것임을 시사한 건데요.

바이든 정부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양국 정상 간 만남이 추진되고 있음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동시에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협의체인 '쿼드'를 통한 중국 견제를 강화할 것이란 점도 확인했는데요.

올해 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대면 쿼드 정상회의를 주최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이 백신 외교와 인프라에 결정적인 헌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쿼드 정상회의에선 중국 견제를 위한 백신 외교 활성화 또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 대응해 G7이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한 인프라 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미중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지만 이를 보장하기 위한 도전과제는 이번 세대와 다음 세대에 막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양국의 패권 경쟁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대만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대해선 거듭 경고를 보냈죠.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시진핑 주석을 맹비난했다고요?

[기자]

네. 캠벨 조정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지지하지만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은 이와 관련한 민감성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외면 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중국이 홍콩에서 한 것과 유사한 조처를 대만에서 하려는 시도는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최근 공산당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 외부 세력을 겨냥해 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대만 문제와 결부시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특히 공개적으로 '피'를 운운한 건 대만에 관한 한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중국이 이웃국과 민주주의 세계, 특히 대만에 위협을 증대시킬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민주주의 정복을 자신의 정치적 유산으로 남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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