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美 겨냥 결속 과시…코로나 속 교류중단 한계

  • 3년 전
북중, 美 겨냥 결속 과시…코로나 속 교류중단 한계
[뉴스리뷰]

[앵커]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은 지난 1981년과 2001년, 20년을 주기로 두 차례 자동 연장된 바 있는데요.

북한과 중국이 '우호조약 60년'을 기념해 이처럼 밀착 행보를 가속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올해로 60년을 맞이한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체결해 그해 9월 10일 발표됐습니다.

'상호 간 전쟁 자동개입'을 핵심 조항으로 하는 이 조약은 북한과 중국 간 '혈맹'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우호협조·상호원조조약' 체결은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내린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우호조약 60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밀착하는 배경에는 미중 갈등과 북미 협상 교착 상태의 장기화 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북·중 친선을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을 겨냥한 듯 거친 표현을 써가며 미국을 비난하는 한편,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며 편을 들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을 향해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에 가한 군사적 위협과 압력을 반성하라'며 북한을 감싸고 나섰습니다.

동북아의 전략적 완충지대로서 가치가 커진 북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 문제는 중국의 문 앞에 있습니다. 중국은 언제나처럼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다만, 북한과 중국의 고민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1년 넘게 왕래와 교역의 중단입니다.

지난 2월 내정된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부임조차 미뤄지는 상황에서 북한과 중국의 실질적인 협력과 교역이 단시간 안에 재개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