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견 역할 커진다…익수자·화재 증거물 탐지도

  • 3년 전
119구조견 역할 커진다…익수자·화재 증거물 탐지도

[앵커]

실종 사고나 매몰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견들은 때로는 사람보다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곤 하는데요.

이 구조견에 관련한 법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수난 사고나 화재 등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고령의 한 야산.

인명구조견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소백이'가 78살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꼬리를 흔듭니다.

실종 신고 사흘 만에 발견된 할아버지는 저체온증과 탈진 증상을 보여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보트를 탄 인명구조견 벨지움 말리노이즈 종 '파도'가 후각으로 익사체를 탐지하는 훈련을 합니다.

부패과정에서 발생한 가스나 유기물을 통해 이를 찾아내는 겁니다.

당초 산악 실종이나 붕괴 현장 매몰자 발견을 위해서만 활용되던 인명구조견이 법이 바뀌면서 119구조견으로 명칭도 바뀌고 역할도 대폭 확대됩니다.

화재 현장에서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물질을 찾거나 수난사고를 당한 실종자 발견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신규로 도입된 훈련견 29마리는 기존 27마리 119구조견처럼 재난구조나 산악구조 훈련을 기본으로 하되, 추가적으로 각 분야별 훈련을 받게 됩니다.

또, 중앙과 각 지역 소방본부에 119구조견대를 편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관할 시도 밖으로 출동도 가능해집니다.

"현장에 대응할 때 각 시도마다 한두 마리로 대응했기 때문에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 걸 개선하고 출동체계도 만들어지고…"

최근 5년간 119구조견은 총 3,290번 출동해 생존자 81명을 포함 모두 175명을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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