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확산 전 中우한연구소 대규모 공사"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확산 전 中우한연구소 대규모 공사" 外


[앵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을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전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대규모 공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미 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인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프렌츠 게이츠가 27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 논란에 미국 의회도 가세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의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 연구소는 코로나19 발생 수개월 전에 2년도 채 안 된 공기·폐기물 처리 시설의 대규모 개보수를 위한 입찰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연구소가 조달 의뢰한 이유와 작업 시기, 실제 작업이 이뤄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 개보수 공사 추진은 '감염병이 실제 알려진 시기보다 앞서 발생했다'는 주장을 담은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에 힘을 보태는 또 다른 정황으로 여겨집니다. 미 하원 마이클 맥컬 공화당 의원 측은 "시설 가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개보수를 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며 "코로나19 발생 전 연구소의 위험 폐기물 처리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는 9월 발표할 보고서 부록에 우한연구소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적으로 조작했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대상에 우한연구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우한 시장과 관련된 추가 연구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WHO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이를 두고 맥컬 의원은 미 의회가 우한연구소 과학자들과 중국 공산당 관료를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맥컬 의원은 "코로나19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모든 수단을 써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백신 접종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7월 4일까지, 그러니까 미국의 독립기념일까지 전체 성인의 70%에게 최소 한 번 백신을 맞히겠다고 공언했는데, 드디어 목표에 도달했다면서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전체 성인 70%의 최소 한 번 접종' 약속이 한 달 미뤄진 끝에 지켜졌습니다. 백악관은 전체 성인의 70%인 1억8천만 명이 최소 한 번 백신을 맞았고, 두 번째 접종까지 마친 성인은 전체의 61%인 1억5천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6월 초 이후 지난 한 주는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강력한 한 주였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뒤늦은 접종 목표 달성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가중되면서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백신 접종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와 백신 접종 건수가 모두 늘어나는 이례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일 기준 백신 접종 건수는 81만6천회였고 닷새 연속 70만회 이상의 접종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감염 확산세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미주리 등 5개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신규 확진자의 46%가 이들 5개 주에서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공무원을 시작으로, 주 정부에서도 공무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교통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국제공항과 다리, 터널, 버스터미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을 내렸습니다. 뉴욕주는 주립 병원 종사자에게도 백신 접종을 강제한 바 있습니다. 쿠오모 지사는 또, 식당과 술집 등 개인 사업자들에게 백신 접종자만 입장시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가중되면서 그동안 접종을 주저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접종을 서두르는 모습이군요.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질 것이라는 인식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을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갤럽이 지난 달 미국 성인 3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는 미국에서 '코로나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40%였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6월 조사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6월 조사에서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자가 무려 89%였던 반면, '나빠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3%에 불과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두려움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대유행이 올 연말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올 연말보다 대유행이 더 오래 갈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42%였습니다. 종합하면, 응답자의 83%가 '최소 연말까지 코로나로 인한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 소식 살펴볼까요. 이탈리아에서는 백신을 예약하는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지난 1일 해킹으로 다운된 이탈리아 로마가 포함된 라치오주의 전산시스템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접종 예약 창구도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라치오주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해킹 사태"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번 해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이른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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