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간 철수' 美 맹비난…'자국 견제' 경계

  • 3년 전
中, '아프간 철수' 美 맹비난…'자국 견제' 경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옳은 결정이었다며, 앞으로는 중국과의 경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프간의 혼란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견제가 더 강화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혼란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연일 부각하고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떠날 것이 아니라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을 돕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아프가니스탄의 혼란과 사회 경제적 어려움의 주된 이유입니다."

중국 매체들도 마지막 남은 미군이 아프간을 떠나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카불공항에 나뒹구는 미군 장비를 소개하며 "미국이 아프간에 남긴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의 철수로 아프간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고, 혼란과 파괴만이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습니다.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는 "일부 미국 정치인은 아프간 철수 자원을 활용해 중화민족의 부흥을 막으려는 환상을 갖고 있다"며 "대부분 실체없는 허풍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의 철수로 불안정해진 중앙 아시아의 상황이 중국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위구르족 분리주의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과 그 후신인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에 대한 대응이 과제로 떠오른 것입니다.

중국은 아프간 철군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견제에 더 집중하겠다고 공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을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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