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11·13 파리 테러...6년 만에 최대 규모 재판 시작 / YTN

  • 3년 전
미국에 가장 충격을 줬던 테러가 9.11테러라면 프랑스에는 2015년 11월 13일 파리 연쇄 테러가 있습니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발생 6년 만에 첫 재판이 열렸는데요. 프랑스 현대사에서 최대 규모의 재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5년 11월 13일 밤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장 밖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집니다.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축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슬람국가 IS 추종 용의자 9명 중 3명은 바타클랑 극장에 난입해 록 공연을 보던 90명을 살해했습니다.

또 한 무리는 차에서 식당가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모두 130명이 숨지고 350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자살 폭탄이 고장 나 유일하게 살아남은 31세 살라 압데슬람이 6년 만에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리디아 / 바타클랑 공연장 테러 생존자 :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나머지 사안에 대해 알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모든 답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겠죠.]

묵비권을 행사해온 압데슬람은 이름을 묻자 "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는 동문서답을 했고 직업에 대해서는 "IS 전사가 되기 위해 직업을 포기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개 취급을 받았다"며 판사에게 2분간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판에는 테러 일당에 물류를 지원하고 무기를 공급한 조력자까지 합쳐 20명이 기소됐지만 6명은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이 중 5명은 시리아에서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5월까지 9개월간 이어질 재판에는 피해자 3백 명과 원고 천8백 명, 변호인 330명이 출석하는 기일이 145일간 잡혀 있습니다.

[에릭 뒤퐁 모레티 / 프랑스 법무장관 : 사법 마라톤의 시작입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긴 9개월간의 재판이 될 것입니다.]

총 542권으로 정리한 사건 기록은 백만 장에 달합니다.

올랑드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섭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 전 프랑스 대통령 : 저는 그 끔찍한 밤에 내린 제 결정에 대한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것입니다.]

프랑스 현대사에서 가장 길고 규모가 큰 재판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140곳 이상의 언론사가 취재에 참여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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