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 "대화에 도움 안돼"…한반도 긴장조성 경계

  • 3년 전
한중 외교 "대화에 도움 안돼"…한반도 긴장조성 경계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이런 군사적 조치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공감했는데, 왕 부장은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이 자제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알려진 시각은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의 오찬이 시작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상황을 보고받은 정 장관은 왕 부장과 북한의 발사 사실을 공유했고, 양측의 논의는 '한반도 문제'로 시작됐습니다.

두 장관은 "이러한 군사적 조치가 남북관계와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일방적인 군사적 조치가 한반도 상황에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국들이 자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왕 부장의 이 같은 입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긴장 조성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앞서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한다며 북측에 힘을 싣긴 했지만, 평화를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예를 들어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실제, 회담에서도 왕 부장은 한반도의 안정적인 관리가 한중 양국에 공통적으로 중요하다며, 인도적 협력을 포함한 대북 관여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 도발을 본격화할 경우 중국 측의 입장도 난처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중국몽' 과시의 계기로 삼으려는 것이 중국 측의 계획인데, 역내 긴장 고조는 이에 대한 장애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왕 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을 남북 대화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한국 측 구상에 대해 "정치적 의지만 있으면 역사를 이룰 수 있다'고 호응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향후 움직임에 한중 양국 모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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