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부도 위기 넘길 듯…"일단 연말까지 유예"

  • 3년 전
美, 국가부도 위기 넘길 듯…"일단 연말까지 유예"

[앵커]

미국은 국가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이 지연되면서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마감 시한을 열흘 앞두고 공화당이 새로운 안을 내놓으면서 당장의 위기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국가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일정 기간 유예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마감시한은 이달 18일입니다.

그날을 넘기면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내년 12월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했고 하원 문턱은 넘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에서 처리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3조5천억달러 사회보장 예산을 줄이는 협상 과정에서 부채 한도 상한을 연계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국가 경제를 놓고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들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부채에 대한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고 퇴직 저축과 일자리를 잃을 위험을 스스로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공화당은 국가 경제를 두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해선 안됩니다."

국가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사안을 정치적 협상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공화당은 올해 12월까지 일단 석달만 한도를 유예하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습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고 협상 시간을 벌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도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석달 뒤 또다시 조치가 필요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맞물린 의회의 공방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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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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