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표현의 자유' 수호한 필리핀·러시아 언론인

  • 3년 전
노벨평화상에 '표현의 자유' 수호한 필리핀·러시아 언론인

[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은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2명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 모두 언론인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와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선정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두 언론인이 민주주의와 지속되는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레사는 필리핀에서 커지는 권위주의와 폭력의 사용, 권력 남용을 꾸준히 폭로해 왔습니다.

특히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레플러 공동설립자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 전쟁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다 탄압받기도 했습니다.

"오늘날만큼 언론이 중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을 유지하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무라토프는 독립신문인 노바야 가제타를 공동 설립한 뒤 러시아에서 20년 넘게 언론의 자유를 수호해 온 인물입니다.

사실에 근거한 저널리즘으로 푸틴 러시아 정권의 각종 불법행위 폭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항상 정부의 조사는 실체와 거리를 둔 선에서 중단됩니다."

1935년 이후 첫 언론인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국제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축하 인사와 함께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상은 모든 이에게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회적 기능인 저널리즘을 촉구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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