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이어온 '미소'...반가사유상 두 점 한자리에 / YTN

  • 3년 전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로 손꼽히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을 앞으로는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반가사유상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최대한 표출해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꾸몄는데, 바로 눈앞에서 1,400여 년 전 만들어진 석가모니의 옅은 미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이 반가사유상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천장에서 흘러내리는 은은한 빛을 따라 시선을 옮깁니다.

머리를 거쳐 손끝에 다다르자 어느새 수줍은 듯 옅은 미소를 마주합니다.

생로병사와 인간의 삶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긴 출가 전 석가모니의 고뇌도 묻어납니다.

신앙의 경지를 최고의 예술로 승화시킨 6~7세기 금동 불상 백미! 반가사유상입니다.

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78호 불상은 날카로운 콧대와 또렷한 눈매가 특징이고, 그보다 50년 후에 만들어진 83호는 상대적으로 장신구 등이 적어 단순하고 절제된 미를 보여 줍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따로, 또 같이' 전시됐던 반가사유상 두 점만을 위한 전용 전시공간이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전시관은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만 마주할 수 있도록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반가사유상처럼 '사유'하면서 문화와 예술미가 주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병찬 /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 '반가사유'라는 게 독특한 자세뿐만 아니라 사유라는 상당한 철학적인 부분을 미술을 통해서 잘 구현했거든요. 이런 부분에서는 정신적으로 정점에 이르렀고….]

1,400여 년을 이어온 신비롭고 온화한 미소의 반가사유상 두 점을 앞으로는 언제든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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