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영부인 말 쓰지 말자"…송영길 "실세는 김건희"

  • 3년 전
윤석열 "영부인 말 쓰지 말자"…송영길 "실세는 김건희"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영부인'이라는 말도 쓰지 말자고 했는데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김씨를 '실세'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되레 전근대적인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면서 아내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에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저는 그냥 누구씨나. 조금 존칭해 준다하면 여성 존칭할 때 여사라고 하니 그정도에서 끝나야지 영부인이란 것은 지금 우리 국민들 의식 비추어 그거는 맞지 않다 생각합니다."

윤 후보는 김씨의 공개 활동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남편 정치하는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도 했습니다.

또 집권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도 폐지하겠다며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 제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윤 후보가 김씨 없는 선거운동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밝힌건데, 선대위 내부에서는 다른 기류도 읽힙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선대위에서 공식 논의된 바 없다"며 "후보와 선대위가 최소한의 의논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김씨를 '실세'로 지목하며 "최순실 이상으로 실권을 흔들 것"이라 말했는데 덧붙인 말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김건희씨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거 아닙니까. 실제 집권하게되면 실권을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것으로 우리가 다 염려하고 있는 거잖아요."

김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고 꼬집은 것이 오히려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입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고 지적하고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역시 이 후보에게 반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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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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