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영하 “박근혜 전 대통령, 2월 초 퇴원하며 육성메시지 낼 것”

  • 3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가 대선을 한달 가량 앞둔 내년 2월 초,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오늘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육성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퇴원 시점은 당초 의료진에게 안내 받은 내년 2월 2일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 결정이 내려진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이) 치료에 전념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유 변호사는 대선과 관련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 드리기가 조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병실에서 사면장을 담담하게 받아봤다며 당시 상황도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내과나 정형외과 등 다른 과 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며 "상당기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소통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치료를 받는 동안 가족 이외에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변호사는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가족분들은 만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외에 다른 분들은 일체 만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오늘도 (병원을 찾았을 때) 재차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싶다고 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그 내용을 접하셨는지 모르겠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퇴원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곳을 알아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언급한 지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 연결해서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황과 향후 행보 알아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A. 예, 안녕하세요

Q.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0시에 병실에서 사면장을 직접 수령을 했는데 그때 함께 계셨던 거죠?
A. 네, 그렇습니다.

Q. 어때요, 혹시 소감이라도 한마디 없었습니까?
A. 아니 그냥 담담하게 받으셨어요. 수령장을 받아 보셨고.

Q. 건강상태가 안 좋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어때요, 얼마나 안 좋으신 겁니까?
A. 여러 가지 내과나 정형외과나 다른 과 치료받으시는 것도 맞고요. 앞으로 좀 상당 기간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야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Q. 그렇지만 의사소통하고 이런 것에는 지금 문제가 없는 건가요?
A. 전혀 지장없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도 뵙고 나왔습니다. 대통령님 말씀하시고 그런 건 전혀 지장 없으시고요. 그런 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Q. 오늘부터는 사실 자유롭게 사람들도 만날 수 있는 거잖아요. 혹시 병실 면회 이런 것도 시작을 했습니까?
A.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사면 발표가 되던 날 말씀하셨듯이 병원에 계시는 지금 의료진 소견이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 계셔야 된다고 소견서가 나왔고요.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가족분들은 대통령께서 만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가족분들은 만나실 겁니다. 근데 그 외에 다른 분들은 일체 만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마 만나지 않으실 겁니다. 오늘도 재차 그렇게 말씀하셨고요.

Q. 관심은 어쨌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가고 싶다 이런 말을 했는데 박 전 대통령도 이 내용을 알고는 있나요?
A. 거기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께 따로 말씀을 드린 적은 없고 대통령께서 뉴스를 접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말씀을 안 하셨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다저렇다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Q. 유 변호사가 이런 얘길 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할 거라고 얘기했는데 그럼 아까 2월 2일 퇴원할 때 그때가 될까요?
A. 만약에 그 날 2월 2일 날 퇴원하시든 아니면 조금 더 병원에 계시다가 퇴원하시든 퇴원하시는 날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아마 육성으로 국민들에게 대통령께서 하시고 싶은 얘기를 하실 겁니다.

Q. 옥중서신을 묶어서 이번에 책을 냈습니다. 그 책을 내겠다는건 박 전 대통령 본인의 의지라고 봐도 됩니까?
A.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게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아마 작년 10월쯤? 한 1년 전쯤입니다. 보통 대통령께서 편지를 받으시면 그 편지에 본인께서 편지를 받으시고 그 편지 중에 감명 깊은 편지가 있으면 간단한 소회를 적어놓으십니다. 그걸 저한테 편지를 다 보내주시는데 한 번은 이제 '편지가 오는데 답변을 받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렇게 그러면 대통령님 여태까지 받으신 편지 중에서 대통령님께 말씀하셔서 인상 깊고 이랬던 편지 소회 적으신 거 있는데 이거 묶어서 책을 한 번 내보시는 거 어떻겠냐 이렇게 말씀을 제가 드렸죠. 그랬더니 대통령님께서 좀 생각해보시겠다 그러고, 그게 그러면 한 번 추진해보자 이래서 책을 발간하게 된거죠.

Q. 퇴원 후에 어디에서 머무실 건지도 관심인데요. 지금 유 변호사가 직접 알아보고 있는 건가요?
A. 대통령께서 지역도 말씀하신 적도 있고, 어느 정도 얘기하신 게 있는데 지금 공개하기는 제가 좀 어렵습니다마는 나름으로 몇 군데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게 만약에 정해지면 당연히 알려드릴 사안이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조영민 기자 y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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