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로 ‘꾹꾹’ 밟은 마른오징어 7만 8천 마리 판매 중지
최근 마른오징어를 신발로 밟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는데, 경북에 있는 오징어 생산업체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오징어 7만 8천 마리에 대한 판매중단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근로자들이 신발을 신고 바닥에 널려진 마른오징어를 꾹꾹 밟습니다.
위생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고, 작업장에서 라면을 먹기도 합니다.
식약처가 영상 속 제품 박스를 토대로 추적해보니 해당 업장은 경북 영덕에 있는 '농어촌푸드'로 확인됐습니다.
[조문래/ 식약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사무관]
"작업화나 이런 게 직접 닿지 않도록 위생적 취급을 통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던 게 문제가 됐던 거고요."
위반 행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이뤄진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기간 생산된 마른 오징어는 7만 8천 마리, 무게만 3.8톤에 달합니다.
모두 창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대형마트 납품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태료는 70만 원 뿐.
중금속 검출 등 불량 식품이 아닌 이상 강체 처분 근거도 없어 판매 중지 조치만 됐습니다.
[경북 영덕군청 관계자]
"건조 오징어는 회수해서 현재 판매를 못하도록 보완 조치를 했고요. (펴는 걸) 기계로 하든지 하라고 시정을 시킬 거예요."
해당 업체는 작업모 미착용 등 일부 위생 불량은 인정하면서도 전통 제조 방식을 따랐고, 쓰인 신발도 작업장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위생 때문에) 화장실도 안에 없거든요. 실내화와 실외화가 나뉘어 있거든요. 작업할 때 그 안에서만 신고."
식약처는 지자체와 함께 마른오징어 생산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박문희(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방성재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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