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악연의 연속'…21년전 그날부터 시작

  • 2년 전
바이든-푸틴 '악연의 연속'…21년전 그날부터 시작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가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침공을 감행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관계도 완전히 금이 갔습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21년 전 첫 만남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배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은 침략자다. 그는 전쟁을 택했다. 이제 그와 그의 나라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짊어질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수위가 높은 단어로 비판합니다.

지난 24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발끈한 겁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로 인한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외교적 난제를 안긴 푸틴 대통령에게 대한 거부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21년 전 첫 만남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2001년 워싱턴DC에서 첫 대면했을 때부터 불편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동유럽 세력 확장 문제가 거론되려고 하자 푸틴 대통령이 불쾌해하는 바람에 좋았던 분위기가 급속히 식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이던 2011년 러시아를 방문해 총리였던 푸틴 대통령을 만나 "눈을 보는데 영혼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는 것을 속수무책 지켜봐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공격적인 태도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푸틴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러시아는 주미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푸틴은 바이든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두 사람 관계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 간 신뢰에 금이 간 상황에서 미러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바이든 #푸틴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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