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장기화 우려…기상 상황이 관건

  • 2년 전
울진 산불 장기화 우려…기상 상황이 관건

[앵커]

지난주 금요일(4일) 시작된 경북 울진 산불은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결국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산불은 장기화 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울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울진 산불이 발생한 지 닷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주불 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뜨고 난 뒤 헬기와 인력이 속속 산불 진화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안에도 주불을 잡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50%에 그치고 있습니다.

진화율에 변화가 없는 것은 울진과 삼척을 포함해 전체 산불 면적이 축구장 2만5,000여 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7,900여 ha에 이르기 때문인데요.

화선도 60km나 이르고 있어, 인력과 헬기가 불길을 줄이는 것보단 확산을 막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산불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산림청장도 장기화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경우 진화까지 열흘이 소요됐고, 이마저도 비가 내려 진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울진 산불도 비 예보가 있는 일요일 쯤에 진화가 완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산림당국은 오늘부터 가용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장기화를 막아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만 82대의 헬기가 울진 산불에 투입됩니다.

산림청은 또 오늘부터 공세적 진화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다만 산불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지적 진화에 나섭니다.

최우선으로 금강송 군락지를 방어하고, 일부 서쪽에 형성된 화세가 강한 불길 위주로 진화를 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 새벽 금강송 군락지로 일부 불똥이 튀어 군락지 일부 경계선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오전 중에 이곳의 진화를 마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화재 #산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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