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충전 뒤 文처럼 당권 잡고 대권 재도전?

  • 2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대선 패배 이후 연일 지지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그의 향후 행보도 관심이죠.

당내에선 대선 패배 후 잠시 쉬었다가 당 대표를 거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모델이 거론됩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대선 패배는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했습니다.

SNS와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이재명이 진 것이지,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을 함께 걸어 달라"며 지지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올해 만 58세인 이 전 지사가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명 / 전 경기지사 (지난 4일)]
"저는 정치 끝내기에는 아직 너무 젊습니다. 저는 그게 재미있더라고요.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해결하는 게."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민주당을 '이재명식 개혁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 전 지사가 다음 총선 등을 통해 국회의원이 된 후 당권을 잡고 2027년 대선에 재도전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걸었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취지입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은 3년 뒤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됐고, 이후 다시 대권에 도전했습니다.

다만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부인 김혜경 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등 각종 수사가 변수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어제)]
"(대장동 수사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할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장이나 당 대표로 추대돼야 한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8월 예정된 당 대표 선거를 겨냥한 친이재명계와 친문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전혜정 기자 h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