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로 서울 면적 40% 잿더미…"산림 구조 바꿔야"

  • 2년 전
동해안 산불로 서울 면적 40% 잿더미…"산림 구조 바꿔야"

[앵커]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서울 전체 면적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인데요.

반복되는 산불, 대책은 없는지 고휘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간을 태운 면적은 2만923㏊에 달합니다.

산불을 끄기까지 걸린 기간은 9일로 역대 최장입니다.

"울진군 4개읍면, 삼척시 2개 읍면이 잠정 피해지역으로 확인됐습니다. 총 진화 소요 시간은 오늘 9시부로 총 213시간 경과하여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진화된 강원 강릉·동해 산불 피해 면적까지 포함하면, 전체 피해 면적은 2만5천㏊.

역시 산림청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입니다.

서울 전체 면적(6만5천㏊)의 40% 넘게 불에 탄 셈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농축산시설 등 643곳이 불에 탔습니다.

이번 산불이 쉽게 진화되지 못한 이유는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아 건조한 날씨가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작은 불씨가 국지적 강풍인 '양간지풍' 등 시시각각 달라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피해 산림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30년 이상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침엽수 중심의 산림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있어 산림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워낙 산불이 자주 나고 대형산불 나는 지역이어서 저희도 수종갱신 즉, 방화림이죠. 활엽수를 사이사이 심는 방법을…(계획 하고 있다)"

산불을 예방할 수 있도록 CCTV 설치해 경각심을 높이고, 증거 확보도 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나 산자락에도 CCTV를 적극적으로 설치해야 그곳을 출입하는 사람을 확보할 수 있고 산불을 야기한 사람에 대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 산속에 소방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를 더욱 확충하고,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할 수 있는 야간 헬기 도입, 산불 진화 전문 인력 양성 등도 거론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산불을 조심하는 의식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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