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화 긴축 신호탄…한국은 통화정책 수장 공백?

  • 2년 전
미 통화 긴축 신호탄…한국은 통화정책 수장 공백?
[뉴스리뷰]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본격 통화 긴축이 시작됐습니다.

향후 미국의 인상 전망과 물가를 감안하면 우리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매우 큰데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 총재 인선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재작년 3월부터 유지하던 '제로금리'를 탈피했습니다.

0.00~0.25%던 연방기금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올린 겁니다.

연준은 앞으로 6차례 회의에서도 계속 올려 올해 말에는 1.9%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예상됐던 수준이라 시장에 충격은 없었지만, 이미 급등한 물가에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기준금리 인상 압력도 커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둔화하는 세계 경제 성장세를 고려하면 마냥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라든가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렵게 만드는…"

한은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갈 경우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40조원 가까이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 집 당 이자가 340만원씩 불어나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급하지만 통화정책 수장 한국은행 총재 자리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 임기가 2주 밖에 남지 않았고 다음달 14일엔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데 후임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겁니다.

총재 공백이 발생하면 일단 부총재가 직무를 대행하고 다음달 통화정책회의는 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이 주재하게 됩니다.

한은 총재 지명을 둘러싼 신구 권력간 갈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승헌 한은 부총재, 김소영 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미국금리인상 #양적긴축 #한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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