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스 대금 루블로 내라"…독일 "계약 위반"

  • 2년 전
푸틴 "가스 대금 루블로 내라"…독일 "계약 위반"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가 유럽 등 비우호국에게 가스를 판매할 때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를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환율 방어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에 대해 독일은 "계약 위반"이라고 경고하고, 리투아니아는 가스 구매 중단을 선언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천연가스를 팔 때,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구매하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신 가스 공급은 이전에 체결된 계약 조건에 따라 차질없이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위 '비우호적인 국가'에 판매되는 천연가스 대금을 최단 시간 내에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 자산이 동결되자, 가치가 폭락한 루블화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오히려 푸틴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자들이 루블화를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운 상황이기에,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낮추고, 러시아 경제를 더 고립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가스 공급을 러시아산 가스에서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 다양화하는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는 독일은 "계약 위반"이라고 경고했고,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산 가스 구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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