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ICBM '화성-15형' 결론 내린 듯

  • 2년 전
한미, 북 ICBM '화성-15형' 결론 내린 듯

[앵커]

지난 24일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은 북한이 선전한 신형인 화성-17형이 아니라 화성-15형인 것으로 한미가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능이 검증된 화성-15형을 쏘고 이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는 겁니다.

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북한은 조선중앙TV를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 고도 6,248.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를 4,052초간 비행하여…"

그러나 한미는 북한이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이 아니라, 기존의 화성-15형으로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각도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ICBM의 엔진 노즐이 화성-15형과 동일하게 2개이며 1단 엔진 연소 시간도 화성-15형과 유사함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은 화성-15형의 탄두 중량을 줄여서 발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도 '가짜'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세 차례의 '화성-17형' 성능 시험 때 찍어둔 화면을 짜깁기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겁니다.

북한은 4년 전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가장 상태가 양호한 3번 갱도를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갱도의 옆구리를 뚫고 있는데, 한 달이면 복구할 수 있어 다음달 중 7차 핵실험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한다면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이후 4년 여 만인데, 군 당국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수십 킬로톤(kt) 규모의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한 폭발시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핵·ICBM 실험 '모라토리엄 해제' 검토를 시사한 가운데 ICBM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무력시위 강도를 점차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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