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은 연구팀장 안 시켜"...차 부품회사 부당노동행위 의혹 / YTN

  • 2년 전
연 매출 7조 넘는 자동차 부품 업체 ’한온시스템’
연구원 A 씨 "파업 참여했다며 고과 점수 깎여"
"노조 가입 이후 업무 배제…회의 참석도 못 해"
노조, 노동청에 고소장 제출…추가 조사 요구


연 매출이 7조 원 넘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노조원을 주요 보직에서 배제하고,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고과에서 감점하는 등 다양한 부당노동행위 정황이 녹취록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공조에서 이름을 바꾼 한온시스템.

입사 5년차 연구직 직원 A 씨는 최근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생각보다 낮은 인사고과를 받아 팀장을 찾아가 설명을 요청했더니 '파업에 참여해서 그렇다'는 답변을 받은 겁니다.

[A 씨 : (팀장이) 업무 역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파업 참여 1일당 0.5점 감점을 하여 고과를 낮게 주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노동조합 가입 이후 업무에서 배제되고 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등 여러 불이익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이 입수한 녹취 파일에는 노조 가입과 파업 참여 등을 이유로 각종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팀장은 A 씨에게 "우리 팀에 노조원이 있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노조원은 프로젝트 리더(연구팀장)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A 씨의 상사는 "회사에서는 노동조합 가입으로 얻는 이득만큼 노조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조합법에는 노동조합 가입이나 정당한 단체행위 참여를 이유로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김남석 / 변호사 :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중요한 직책을 주지 않고 인사 고과에서 나쁜 점수를 줬다거나 (이런) 부당노동 행위는 형사처벌도 있어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한온시스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해당 팀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또 조합원들이 승진에서 불이익을 겪는 등 다양한 차별 정황이 있다며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김필수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한온시스템 대전지회 사무장 : 고용노동부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 그리고 추가적인 불법 행위가 있는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한온... (중략)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412214031552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