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불똥…네 번 인상에 이자 부담 13조

  • 2년 전
기준금리 인상 불똥…네 번 인상에 이자 부담 13조

[앵커]

뛰는 물가를 잡으려 고육지책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도 자연스레 오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가계 빚 상환 부담이 덩달아 늘면서 소비가 줄고 금융 부실도 늘 수 있는 겁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하면서 가계의 빚 부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뺀 가계 부채는 1,755조 원에 달합니다.

이 중 76%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임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최소 3조3,400억 원의 빚 부담이 늘 수 있는 겁니다.

작년 8월 시작된 네 번의 인상으로 생긴 추가 이자 부담은 연 13조 원대에 달합니다.

이 것도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폭만큼만 오르는 것을 전제한 건데, 시중 금리가 보통 더 많이 오르는 만큼, 실제 부담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시장금리가 많이 상승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에 시장금리의 반영 속도는 빠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이자상환 부담을 못 이겨 자산을 처분하거나, 내수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계가)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떨어질 수 있죠. 담보나 자산을 처분하든지, 소득을 늘리든지 해야되는데 소득을 늘리기는 어렵고 담보나 자산을 처분해야하는 상황이…"

다음달 미국 연준이 대폭 금리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한은도 추가로 금리 인상 압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계 빚 부담은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기준금리 #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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