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효과 실종?…"러, 1분기 사상 최대 흑자"

  • 2년 전
제재 효과 실종?…"러, 1분기 사상 최대 흑자"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는 역대 어느 나라보다 많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방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 경제는 제제 폭탄을 견뎌내는 모습입니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제재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제제가 실패했음을 선언하면서 오히려 서방을 조롱합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자신있게 선언할 수 있습니다. 각종 제재는 그것을 만든 이들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켰고 실업률을 높이고, 경제 역동성을 악화시켰습니다."

생필품 부족, 은행시스템 붕괴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급격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서방의 예상과 전혀 다른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랑합니다.

"지난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58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러시아 경제가 당장은 치명적 붕괴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121.5루블까지 떨어졌던 루블화 가치는 거의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서방의 제재가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서방 기업들의 형식적인 제재 동참,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금지 합의 실패, 일부 석유회사들의 러시아산 원유 우회 판매 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루블 가치를 떠받치는 한 서방의 제재와 서방 기업의 연이은 탈러시아 행보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낙관론과 달리 실업률, 물가상승, 부품 공급 차질 등이 러시아 실물 경제에 점점 더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대러_경제제재 #경상수지_흑자 #푸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