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최저임금에 목소리…"업종·지역별 차등화"

  • 2년 전
소상공인, 최저임금에 목소리…"업종·지역별 차등화"
[뉴스리뷰]

[앵커]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놓고 사용자와 노동자 측 입장이 크게 갈리고 있죠.

여기에 코로나 사태 속에 어렵게 생존한 소상공인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업종별, 지역별 차등화를 관철하겠다는 건데요.

이를 위한 전국 단위의 집회까지 예고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최저임금 본격 협상을 앞두고 소상공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최저임금제도개선위원회'를 꾸리고 최저임금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업종이나 지역사정에 따라 다르게 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입은 손실도 회복되지 않았는데, 최저임금 인상은 섣부르다는 겁니다.

"코로나19가 산업 전반을 휩쓴 최악의 경영난 속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태조사와 연구용역을 거쳐 차등적용 필요성을 검증해보고 이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태 조사를 저희가 6월 중에 정확히 해서 공감 기준을 정할 거예요. 배수 기준으로 업종을 골라나가는 것이 가장 차선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경영계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영자총협회는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 비율 중 숙박, 음식업이 40%에 이르는 만큼 이들 업종의 부담을 고려해 차등 적용을 주장합니다.

반면, 노동계는 사업 종류별로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게 한 현행법 조항 폐지를 요구하며 맞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1,860원으로 올해보다 29% 넘게 인상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인 6월 말, 하지만 현재까지 너무 큰 입장차를 감안하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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