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호중 “일흔에 배우시기엔” 발언 논란 / AI 윤석열 재활용? / 도 넘은 시위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일흔이 넘어서" 누가 한 말인가요?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입니다.

어제 충북 증평군 유세 현장에서 했다가 논란이 된 발언인데요.

증평군수 선거에 국민의힘 송기윤 후보가 출마하는데요.

1952년생, 70세인 연기자 출신입니다.

윤호중 위원장은 송 후보의 나이를 언급하며 "일흔 나이에 새로운 걸 배우시기엔 좀 그렇지 않느냐"며 "하시던 일 쭉 하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선거 때 늘 나이 언급은 민감하죠. 자칫 비하가 될 수 있으니까요.

같은 날 586 용퇴론에 반대하며 스스로 했던 말과도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호중 /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실력이나 능력이나 이런 것들을 엄격하게 평가를 해야 된다 라는 것이죠.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든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고요."

Q. 바이든 미 대통령은 42년생, 여든인데요.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정치인이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 그건 막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니겠습니까. 생각이 얼마나 젊으냐 이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당사자인 국민의힘 송기윤 후보도 "정치를 오래했다는 분이 자당 후보 당선을 위해 사리분별 없이 한 발언" 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논란이 일자 윤 위원장은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셨으면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다"고 사과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AI 재활용' 논란,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한 그 AI 윤석열이군요. 실체가 궁금해요.

바로 이 영상인데요. 들어보시죠.

[AI 윤석열]
"존경하는 남해 군민 여러분 AI 윤석열입니다. 많은 주민께서 우리 지역의 관광 산업이 더욱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민주당은 이 영상 끝에 붙어있는 '박영일 남해군수와 함께합니다' 빨간 자막을 문제 삼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저 영상, 어떻게 된 거예요? 대통령이 보낸 겁니까?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 이번에 논란이 된 그 영상은 지난 대선 때 AI윤석열이 지역별로 공약을 설명했던 영상과 동일합니다.

한 지지자가, 대선 당시 영상에 자막만 추가한 거라는 게 박영일 후보 캠프의 설명입니다.

Q. 선관위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하나요?

해당 지역 선관위의 판단, 직접 들어보시죠.

[여랑야랑 인터뷰]
경남 선관위 관계자
"기존 윤석열 후보 시절 공약에 대한 영상이라는 걸 전제로 했을 때는 허위 사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거든요."

다만 영상을 면밀히 검토 후 최종 판단은 중앙 선관위에서 내릴 예정입니다.

Q.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폈는데요. 국민의힘은 뭐라고 합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급한가 보다"며 "다수 의석을 앞세워 대통령 탄핵할 궁리만 하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오늘)]
"대통령께서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지방선거에 개입할 의도를 가지고 이런 영상을 만들었다는 것인지, 전혀 논리 구조상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은 굉장히 악의적인 공격이다."

선거 막판 기 싸움이 치열합니다.

Q. 하나 더 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얘기인가 보군요.

네, 오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SNS에 "양산 평산마을의 소란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앞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현장음) "네 편만 국민이고 네 편 안 들고 너한테 비판하면 싹 다 반지성이냐!"

"(현장음) 사과해! 나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 국민이 우습냐! "

저희가 일부분을 편집한 건데요,

원래 영상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이 잔뜩 나옵니다.

Q.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죠.

오늘 대리인을 통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는데요.

살인 및 방화 협박, 명예 훼손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한 보수 유튜버의 시위로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현장음) 욕 좀 해주세요, 욕 좀~ 욕 자유권! 이재명! 욕 좀 마음껏 해주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자, 빨리 갑시다~"

(현장음) 이재명 후보 지지하러 왔거든요. 우리 같은 욕쟁이가 살려면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해!

Q. 옷에는 '완전 지지' 한다고 써놓고 발언 내용은 정반대군요.

인천 계양구 선관위는 선거 운동 방해 혐의로 이 보수 유튜버를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면 안 되겠죠. (피해없게)

Q. 권리에는 늘 책임이 따르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임솔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