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선거권' 10대 출마자들…"정치는 나이순 아니죠"

  • 2년 전
'첫 피선거권' 10대 출마자들…"정치는 나이순 아니죠"

[앵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가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습니다.

이번 선거엔 10대 후보 7명이 도전장을 냈는데요.

기성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 10대 출마자들을, 나경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중 가장 어립니다.

만 18세 청소년 후보는 제도권이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치 과정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정치는 나이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5년차 당원인데요. 나이가 어리다고 결코 경력도 적은 게 아닙니다."

내가 사는 지역 현안을 직접 다뤄보겠단 포부로 지역구 출마를 선택한 18세 후보도 있습니다.

경북 경주 시의원에 출마한 김경주 후보는 지역 불균형 문제와 함께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대표 정치인이 되겠단 각오를 밝혔습니다.

"10대 시의원 한 명 만들어봤더니 도시 전체가 바뀌더라, 도시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더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한 10대 후보자들, 모두 7명입니다.

출마자들은 기성정치가 외면하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당사자들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10대 후보의 출마, 처음인 만큼 유권자에게 아직까진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저를 후보로 생각하지 않는 유권자분이 많다는 것 같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다보면 도와주는 당원이냐, 자원봉사자냐…"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젊음의 패기를 보여주겠다 약속합니다.

"끝까지 남은 본선 기간 동안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화이팅!"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공직선거법 #지방선거 #10대_출마자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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