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실험 임박한 북한에 "외교 응하면 더 유연한 접근"

  • 2년 전
미, 핵실험 임박한 북한에 "외교 응하면 더 유연한 접근"

[앵커]

미국이 연일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강행시 즉각 대응을 예고하면서도 북한이 외교에 관심을 보이면 보다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며, 설득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북한은 풍계리에서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실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국무부 대변인이 수일 내 실험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점은 동맹국과 파트너, 특히 한국·일본과의 긴밀한 조율과 소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잇따른 무력 시위에도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제 설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동맹과 대응에 나서고 여기엔 강력한 억지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포함되겠지만, 그렇다 해도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북한이 태도를 바꾼다면 미국이 좀 더 유연해질 수 있다고도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이 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성 김 대표는 또 미국의 외교적 접근 노력에 있어 어떤 시간표나 종료일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외교적 접근에 대한 시간표, 그러니까 종료일은 없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양측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외교의 길을 찾는 데 전념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이 북한에 지속적으로 대화 메시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핵문제나 코로나19 이슈 등과 관련해 "미 고위 인사가 북한 고위 인사들에게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메세지를 보냈지만, 북한은 반응하지 않았다"며 협상 테이블 복귀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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