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입장차만 확인…민주당 비대위 출범

  • 2년 전
원구성 협상 입장차만 확인…민주당 비대위 출범

[앵커]

국회가 열흘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여야는 오늘 오전 처음으로 만나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죠.

김보윤 기자, 오늘 협상 성과가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오전에 약 1시간 동안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벌였는데 큰 성과는 없이 끝났습니다.

관건은 법사위원장을 누가 갖느냐인데요.

전반기 합의대로 법사위원장을 넘겨달라는 여당과 여야가 바뀌었으니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민주당은 이번 협상에서 기존의 입장차만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국회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니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데에는 양당이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한 장관급 후보자가 여럿 있다"며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협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단기간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 같으면 의장단부터 선출하는 게 어떻겠냐"며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쪽에선 여당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주되 법사위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는 있는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방안은 "결국 법사위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협상 타결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앵커]

사실 민주당은 원구성보다 선거 이후 혼란스러워진 당을 수습하는 게 우선인데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 당무위원회에서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했습니다.

우 의원이 이끄는 비대위는 두 달 뒤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당의 내분을 봉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 수습과 함께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정할지도 관심인데, 우 의원은 오늘 통화에서 "지금은 가타부타 말할 상황이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목받는 차기 당권 주자이자 내홍의 중심에 있기도 한 이재명 의원은 의원실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을 만났는데요.

이 의원은 "전임 지사로 많은 일을 했으니 조언을 듣고 싶다"는 김 당선인에게 "저보다 더 잘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가 1년이나 남았지만 차기 주자들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행 비판으로 시작해 나흘째 SNS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의원은 이번엔 지방선거 충남지역의 공천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이 대표는 "자기 관할인 노원구청장도 안 찍어내리고 경선한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정 의원을 겨냥했는데요.

정 의원은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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