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인들도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다우 3만 붕괴"

  • 2년 전
미 기업인들도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다우 3만 붕괴"

[앵커]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기업 재무책임자들도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를 예상했습니다.

다우지수도 3만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13일 연속 올라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기름값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에 미국인들은 전반적인 생활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끔찍합니다.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식료품에 갈 때마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 있어요."

통계상 인플레이션 정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체감은 어렵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 3명 중 1명은 내년에 인플레이션 상황이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습니다.

"혼자 살아서 2주에 한 번 식료품을 사러 가는데 평소 120불 정도 나오던 가격이 이제 240불에 가까워졌어요. 거의 2배죠. 상황은 더 나빠질 거라고 생각해요."

1천여명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전기 사용 등을 줄이고 있고 물가가 더 오를 것을 우려해 사재기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기업 관계자들도 연준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더 위험한 외부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봤습니다.

미국 CNBC방송이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 CFO 2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 조사한 결과 77%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뉴욕증시 다우지수의 3만선 붕괴도 예상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이 잇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기업인들도 같은 예측을 내놓은 것입니다.

앞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고 OECD도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를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1.5%포인트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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