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담배 니코틴 농도 낮추는 방안 추진"…각국 규제 강화

  • 2년 전
"미, 담배 니코틴 농도 낮추는 방안 추진"…각국 규제 강화

[앵커]

세계 각국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획기적이면서 때론 강력한 금연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은 담배의 니코틴 농도를 중독성이 띠지 않는 수준까지 낮추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박하향의 멘솔 담배와 각종 향이 추가된 가향 담배의 판매 금지를 공식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

이번에는 자국에서 팔리는 담배의 니코틴 농도를 중독성을 띠지 않는 수준까지 낮추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이 같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니코틴은 그 자체로는 암이나 심장·폐 질환 등을 유발하지 않지만, 중독성이 있어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도록 유도합니다.

미 보건당국은 자국에서 해마다 48만 명 이상이 이런 유해물질과 관련한 질환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추산한 바 있습니다.

니코틴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담뱃잎의 비율을 조정하거나 별도 가공을 거쳐 니코틴을 제거해야 합니다.

다만, 업계 반발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가 이런 정책을 내놓더라도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영국과 캐나다 등 다른 서방국도 금연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담배 개비 하나하나에 경고 문구를 넣는 강력한 담배 규제안을 발표했으며, 여론 수렴 후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주 영국은 현재 만 18세인 담배를 살 수 있는 나이를 해마다 한 살씩 높여 최종적으로는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담긴 정책권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는 작년, 현재 청소년 세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예 담배를 못 사게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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