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핵개발에 8천억 쓴 북한…박진 "추가 제재"

  • 2년 전
작년 핵개발에 8천억 쓴 북한…박진 "추가 제재"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진 외교부 장관은 핵실험 감행시 한미가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에 8천억원 넘게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워싱턴 류지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미가 함께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북한 문제가 한미 양국의 최우선 정책 과제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전술 핵 사용마저 거론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한미 양국의 최우선 정책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향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고 중국과 전략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미측에 강조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추가 제재를 하려해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되는 상황을 고려한 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도 제재에 반대할 명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는 유엔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미국과 한국 등 동맹이 참여하는 독자 제재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8천억원 이상을 핵무기 개발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 반핵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비롯한 이른바 '핵무장 국가' 9곳이 지난해 핵무기에 약 106조원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7조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15조원을 투입한 2위 중국의 4개 가까이 많은 규모입니다.

러시아가 11조원을 썼고 북한은 9개 나라 중 9번째로 8천2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분석은 각국의 공개된 군사비 지출 관련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것입니다.

다만 북한은 공개 정보가 거의 없어 국민총소득 대비 국방비 비율, 국방비에서 핵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추정치 등을 토대로 계산됐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이 약 스무 개의 조립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은 작년 1분에 약 157만원을 핵 개발에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류지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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