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지하철 멈춘다…3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

  • 2년 전
영국 철도·지하철 멈춘다…3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

[앵커]

영국 철도노조가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을 단행합니다.

현지시간 21일, 23일, 25일 사흘간 80%의 기차편 운행을 중단하고, 21일에는 런던 지하철까지 멈출 예정인데요.

살인적 물가 상승에 다른 직종도 파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철도해운노조 산하 조합원 4만여명이 구조조정 중단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30년 만에 최대 규모인 이번 파업은 현지시간 21일과 23일, 25일 사흘간 진행되며, 이 기간 기차편 운행은 80% 감축되고, 상당수 노선은 아예 운행이 중단됩니다.

21일에는 런던 지하철도 파업에 동참해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우리는 사람들 삶에 지장을 초래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분쟁의 해결을 원하지만, 우리 노조원들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천 명 감원에 직면해 있습니다."

영국 교사 노조는 물론 의사, 우체국, 주차 단속원 등도 파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종을 막론하고 영국 노동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려 하는 것은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급여가 오르지 않아서입니다.

지난달 영국 소비자 물가는 9% 오르며 40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번 달 물가도 9%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월세가 한 달에 200~300 파운드씩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월급은 200~300 파운드씩 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음식을 준비하고,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영국의 경제 성장률도 3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명확하다는 전문가 진단까지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영국이 대규모 파업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결합한 '1970년대식'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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